
오늘 한국경제 기사를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확산하지 않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5,781.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가까이 하락한 뒤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종전 기대가 커지며 방위산업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전 신호와 시장 반응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이란 전쟁이 더 이상 격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다"며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조기 승리 선언을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전쟁이 4주차로 접어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4주 이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다시 주목받았다.
방산주 일제히 급락


이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산주는 일제히 울상을 지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 하락한 것을 비롯해 LIG넥스원(-5.84%), 한화시스템(-3.55%), 현대로템(-3.33%), 풍산(-1.10%)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코스맥스(9.43%), 한국콜마(9.89%), 아모레퍼시픽(4.53%) 등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 상승한 1,161.52에 장을 끝냈다. 전날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 8,838억원어치를 판 데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났다. 삼성전자(1조 5,065억원), SK하이닉스(7,249억원), 삼성전자우(3,476억원), 현대차(1,539억원) 등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223억원, 4,0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적 생각
솔직히 이 기사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전쟁이 끝나면 좋은 건데, 왜 씁쓸하지?"였다. 물론 전쟁이 종료되는 건 인류 전체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방산주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니, 결국 시장은 평화보다 분쟁을 더 선호한다는 냉정한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네타냐후 총리의 조기 승리 선언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아니면 국내 정치용 발언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의 "4주 이내 종료" 발언도 이미 몇 번이나 들었던 레토릭이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
방산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실망스러운 하루였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 LIG넥스원 -5.84%라는 수치는 결코 작지 않다. 문제는 이게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만약 실제로 종전이 확정되면 방산주는 더 큰 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종전 기대가 무산되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
외국인의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도 신경 쓰인다. 전날 1조 8,838억원, 오늘 2조 662억원. 이틀 합쳐 거의 4조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았다는 건, 단순히 방산주 리스크 회피가 아니라 한국 시장 전체에 대한 비중 축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방산주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흐름을 보면서 느낀 건 "전쟁 테마주는 정말 위험하다"는 점이다. 평화가 찾아오면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게 근본적으로 모순적이다. 물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변동성이 크니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결국 이번 반등은 종전 기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전쟁이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분간은 뉴스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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